아키하바라, 오타쿠의 성지, 그러나 성착취의 면모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우리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일본을 2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일본에 대한 이해가 깊은 한 외국인, 멕시코 국적의 빅토르 씨(미국 텍사스주 거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일본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 외국인이 극찬한 일본의 '빛': "도시 전체가 살아있어요!"

빅토르 씨는 일본의 뛰어난 사회 시스템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특히 그가 감탄한 것은 바로 **도쿄의 '도시 계획'**이었습니다.

그가 거주하는 샌안토니오는 미국에서 7번째로 큰 대도시이지만, 상업지구(Business District)와 주거지구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평일 업무 시간이 끝나거나 주말이 되면 도심은 텅 빈 '유령 도시'처럼 변해버리죠.

하지만 도쿄는 달랐습니다.

"도쿄는 어디를 가든 건물 안에 비즈니스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건물 안에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고, 라멘 가게도 있죠. 마치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일본이 가장 잘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처럼 도쿄는 오피스 빌딩 숲 사이사이에 쇼핑몰, 맛집, 호텔, 주상복합 아파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활기가 넘칩니다. 빅토르 씨는 이러한 일본의 도시 계획이 매우 체계적이고 효율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그가 아키하바라에서 마주한 '그림자'

일본의 장점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뽐내던 빅토르 씨. 하지만 그에게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 풍경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에서였습니다.

그가 지적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지나친 여성의 성적 대상화: 젊은 여성들이 나이 많은 남성들에 의해 과도하게 성적으로 다뤄지는 것처럼 보였다.

  • 아동을 연상시키는 묘사: 일부 상점에서는 여성이 출입할 수 없는 층이 있었고, 그곳에서 판매되는 잡지나 영상물에는 너무나 어린 소녀들이 성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빅토르 씨는 이 광경에 대해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건 좋지 않아요. 우리 문화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미국은 여성,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 착취나 묘사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아키하바라의 일부 문화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품들이 대중적인 상점 진열대에서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에게는 큰 충격이자 깊은 위화감으로 다가온 것이죠.

[필자 시각] 여행자의 눈에 비친 일본의 두 얼굴

빅토르 씨는 인터뷰 말미에 "그것만 빼면 일본 여행은 정말 즐거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여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한 나라를 깊이 이해한다는 것은 화려하고 좋은 면(빛)뿐만 아니라, 외부인의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어두운 면(그림자)까지도 직시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한일간 극우 보수 연계 시도?

일본 향도, 신개념 ‘저연 선향’ 출시 ― 고령자 쾌적성 극대화

요미우리 정보조작? 의 민낯